경총·상의 "한국경제 한단계 성장 계기"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는 12일 논평을 통해 미북정상회담 개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미북회담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회담을 통해 남북은 물론 북미, 동북아 국가간 경제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돼 환태평양 경제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와 국내기업 신뢰도 향상으로 국내 소비와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가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총은 미북회담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동해와 서해, 비무장지대를 영문자 ‘H’자 형태로 잇는 경제벨트다.

    이 중 동해안 벨트는 부산을 시작으로 금강산을 거쳐 북한의 나진, 선봉 등에 이어 러시아 하산까지 자원개발을 잇는 에너지 자원·물류 벨트다.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 등과 합작해 북한내 자원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물류 인프라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등을 비교적 용이하게 수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총은 “국내 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남북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북정상회담에 이목이 집중된 만큼 새 역사의 출발점에서 국민 모두가 소원하는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북회담이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건설의 초석이 될 것으로 봤다. 전경련은 “미북회담은 지난 70년간 지속된 남북간 대립을 종식 시킬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 상호존중이라는 ‘희망의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미북회담을 통한 평화에 대한 희망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긴 호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진행될 남북회담과 후속조치들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미북회담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남북 경제교류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했다.

    무협은 “미북회담으로 비핵화를 위한 복잡한 매듭이 성공적으로 풀리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순차적으로 해제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남북교육과 북한의 대외무역이 동반 성장해 한반도가 세계무역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