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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사고력·창의력 향상,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 등을 갖추는 방법으로 독서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다만 독서 활동 자체가 '다독(多讀)'으로 인식될 수 있기에, 부모의 올바른 독서 지도가 요구된다.
작년 3월 첫 선을 보인 에스티유니타스의 유초등전문브랜드 커넥츠 키즈스콜레는 '상위 1% 학생들의 부모들만 알고 있는 교육 노하우를 99% 학부모들에게도 알리자'를 강조하며 국내외 유명 도서 등을 활용한 독서 컨설팅을 선보였고, 론칭 1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키즈스콜레 서울 미아점에서 사업부장으로 활동 중인 몽골 출신 부르테우진(29·여)씨는 '평생교육 디자이너'로서, 한국 교육기업이 만든 콘텐츠 등이 다문화가정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르테우진 사업부장은 15일 "한 사람이 태어나서 수명이 다할 때까지, 교육에 대한 디자인을 담당하는 역할을 키즈스콜레에서 하고 있다. 평생교육을 디자인하기에 계속 배워야 했고, 열정이 필요했다. 아이를 가까이 관찰하며 공감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독서 교육 등을 통해 몽골인 자녀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7월 입사 후 키즈스콜레가 강조한 '상위 1% 독서 노하우'에 초점을 맞춰 그는 몽골인 가운데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도우면서 한국 교육 콘텐츠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이 같은 노력에 대한 결과로 부르테우진 사업부장은 지난 2월 '평생교육 디자이너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렸고, 이를 통해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몽골에서의 교육열은 한국만큼 높다. 다만 영유아부터 체계적으로 갖춰진 프로그램이 다소 부족하다. 학교 입학 후 적응을 못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한국의 교육 콘텐츠와 연결된다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멀리 계시는 분들을 위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담, 몽골어로 번영된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초·중학교 등에서 다문화강사로 나선 바 있는 부르테우진 사업부장은 현재 독서 컨설팅과 더불어 몽골 문화 체험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말에는 한국에 체류 중인 몽골인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 일, 공부 등으로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거나 지방 거주로 서울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주말 대면 상담은 세부적인 사항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키즈스콜레는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20곳에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키즈스콜레 라운지에서는 무료로 책을 볼 수 있고 평생교육 디자이너의 독서 컨설팅, 문화 체험 공간 등을 제공한다. 이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찾을 수 있는 문화센터 형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부르테우진 사업부장은 "아이가 한국 적응 등에 대한 어려움으로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다. TV, 휴대전화 등이 있어도 키즈스콜레 가족 독서 프로그램으로 가족 간 대화가 나눌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다문화지점'을 만들고 싶다. 몽골 외에도 다른 국가에서 온 이들이 한국 문화 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서로 배워 가는 라운지를 구축했으면 한다. 몽골 현지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독서 문화가 몽골에서도 잘 구축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