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100대 국정과제, 설립 추진 잰걸음TF팀 격상 '공대설립단' 설치, 부지 선정 준비
  • ▲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은 지난 4월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 한국전력
    ▲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은 지난 4월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전공대(KEPCO Tech) 설립을 앞두고 재무여건 악화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한전 측은 "현재 실적이 좋지 못한 건 맞지만 사업비 5000억원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3분기 연속 적자 눈 앞… 예산 30% 절감키로 

    26일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각각 1294억, 12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오는 2분기에는 33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무려 3분기동안 적자폭만 6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저렴한 원전 대신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발전 등을 늘리면서 발전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한전의 부채는 올해 111조원을 넘어섰다.

    한전은 최근 실적악화 및 적자 누적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전 김종갑 사장은 지난 4월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시점까지 비상경영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올 2분기까지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자 한전은 올해 예산의 최대 30%를 절감하기로 했다. 


    ◇ 한전공대 설립 예정대로… 한전내 공대설립단 설치

    일각에서는 한전이 재무상황이 한전공대 건립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전공대 설립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선정, 이후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총 150만㎡ 규모로 설립 예정인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3월 한전공대 설립 마스터 플랜을 만들 용역 업체로 A.T.Kearney-삼우건축'을 선정했다. 이르면 내달 중에 1차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전은 내부적으로 한전공대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한전공대TF팀을 꾸려 한전공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20여명인 팀은 향후 조직개편 과정서 신설되는 한전공대설립단으로 격상된다. 

    한전 한 관계자는 "한전 공대 준비를 위한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중에 있다"면서 "용역결과가 나오면 부지 선정, 대학설립 기본계획 등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