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3% 수준 책정…CMA도 1.55%로 예정“적정량 투자금 모아 효율적 운용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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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사장 정영채)이 내달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서 발행어음 사업을 전개한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과의 전략 차이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고 내달 2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약정금리는 한국투자증권과 같은 2.3%로 책정될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후발주자’인 만큼 한투증권보다 파격적인 금리 책정을 통해 초기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발행어음 사업이 투자금 모집의 규모 및 속도보다 투자금을 잘 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단순 금리경쟁 구도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출시되는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금리 또한 연 1.55%로 책정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형 CMA와 같은 수준이다. CMA는 발행어음 직접투자와 달리 만기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은 6월 현재 조달액이 2조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시 ‘퍼스트 발행어음’이라는 명칭으로 만기에 따라 최저(30일 이내) 1.55%에서 최대(365일) 2.3%까지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출시한 발행어음형 CMA는 출시 당시 연 금리를 1.20%으로 채택했으나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지난 3월 금리를 1.55%까지 올리며 투자금 몰이에 나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후발주자라고 해서 금리를 높여 초기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보다 좋은 투자처를 마련하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며 “무조건 많은 투자금을 모집하는 것보다 적당량의 투자를 유치해 잘 운용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