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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와 무, 상추 등 수해에 취약한 농산물을 중심으로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장맛비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제주도에 뿌려지기 시작한 장맛비는 전국으로 확대돼 9일 현재까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은 238.6mm으로, 전국 농경지 8514ha 침수되고 6.2ha 유실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는 도매 시장에서 10kg당 4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주(4007원)보다 22.6% 오른 수치다. 청상추는 평년보다 38.3% 오른 4kg당 2만24원에 도매 가격이 형성됐다. 

    무는 20kg당 1만2528원, 오이 10kg당 1만7000원으로 전주보다 각각 24.1%, 23.5% 비싸졌다. 당근도 1kg당 1960원으로 44.4% 뛰었다. 

    aT 관계자는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 조절 매뉴얼에 따라 일부 채소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