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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외주화된 공공기관의 생명·안전 업무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장관은 9일 산하 공공기관장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공적역할 수행이라는 공공기관의 설립 목적을 언제나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그동안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명분으로 외주화됐던 생명·안전 업무는 정상화해야 한다"며 "핵심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 역시 공공기관이 추구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국민의 생활 및 안전, 경제의 기반과 직결되는 주택·도시·공항·철도·도로 등 SOC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그 역할과 책임이 매우 크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현황 △공공기관 혁신계획 및 일자리 창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등도 발표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정규직 전환계획을 수립한 국토부 산하 21개 기관 중 도로공사와 코레일을 제외한 19개 기관이 전환결정을 완료했다.
전체 전환계획 인원 2만8000명 중에는 약 2만600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결정해 약 92%의 전환 달성 비율을 보이고 있다. 전환 결정이 완료된 기관들은 전환 대상자의 처우 문제와 관련한 노사합의, 전환임용 등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또한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을 바탕으로 지난달 말 마련한 혁신계획 점검도 진행됐다.
혁신계획에는 건설·안전·부동산·항공 분야 등의 일자리 창출, 창업공간 마련, 지역 일자리 기반 조성 등을 담았다.
각 기관들은 이와 관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청년채용 확대, 민간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기술·자금 지원 강화와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발표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지난해 경영질적평가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14개 기관 중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도공 등 6개 기관이 우수(A) 등급을 받았다.
국토부 혁신행정담당관 측은 "평가대상기관 중 A등급을 받은 비중이 14%인 점을 감안하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A등급 비중은 43%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이는 공공 부문의 정규직 전환 이행과 일자리 창출 노력 등이 주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