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실무협의단 통해 다음 간담회까지 애로사항 해결방안 도출백 장관 “기업을 위한 산업부 되도록 노력할 것”
  •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아래에서 세번째)이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12대 기업 CEO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아래에서 세번째)이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12대 기업 CEO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친기업화’를 선언했다. 재계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해소하기 위한 실무협의단을 조직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산업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

    16일 산업부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2대 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산업부가 국가 혁신성장의 핵심주체인 주요 기업과 소통채널을 가동하고,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당초 예정 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끝났다. 각 기업들이 백운규 장관에게 전달한 경영상 애로사항이 기존 예상 보다 많아 시간이 길어졌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백운규 장관은 간담회가 끝난 후 “각 기업 CEO들이 허심탄회하게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려줬다”며 “산업부는 이들의 목소리에 집중해 향후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기업 기획실로부터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민간 차원의 워킹그룹(실무협의단)을 조직할 것”이라며 “이 조직에서 정리된 내용을 토대로 다음 간담회까지 해결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주요 기업과 만나는 간담회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백 장관의 집무실에 상황판을 설치해 실무협의단에서 수렴된 기업 애로사항을 즉각 보고한다.

    백 장관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운규 장관의 ‘친기업화’ 선언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2대 기업 CEO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백운규 장관은 업계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관계부처와 소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또 백 장관에게 규제 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황 부회장은 어떤 분야와 관련된 규제완화를 건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단 백 장관이 고용확대를 집중 주문한 만큼 롯데그룹이 가진 여력 내에서 최대치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도 “백운규 장관이 적극적으로 기업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며 “예전과 달리 하나씩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일자리 확대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있다”며 “정확한 창출규모에 대해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손옥동 LG화학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정찬수 GS 사장, 최선목 한화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