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빈도 높은 사고 상황, 가상현실서 체험
  • ▲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17일 옥포조선소에 마련된 가상안전체험실에서 안전사고 관련 가상체험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
    ▲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17일 옥포조선소에 마련된 가상안전체험실에서 안전사고 관련 가상체험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이 안전사고를 근절을 목적으로 ‘가상안전체험실’을 개소했다.

    대우조선은 안전사고 예방과 임직원의 안전의식 고취, 전사 차원에서 진행 중인 ‘십야드 4.0’ 전략 추진을 위해 가상안전체험실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성립 사장과 이성근 옥포조선소장, 각 생산조직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가상체험실에서는 고소작업과 밀폐공간 및 안벽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 및 질식, 폭발, 협착 등의 사고 상황을 가상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가상현실의 모든 배경은 조선소와 동일하게 제작돼 실제 작업환경과 똑같은 느낌으로 체험할 수 있다”며 “단순하게 3D 영화를 보는 수준을 넘어 컨트롤러로 사다리를 조정하고 특정장소로 걸어가는 등 현실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단순히 사고 체험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발생 직전으로 돌아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식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의 안전의식 고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소식에서 가상체험을 경험한 한 직원은 “몇 번이나 추락하고 화염에 휩싸이고 지게차에 치이고 나서야 체험 프로그램이 종료됐다”며 “쉽게 지나쳤던 사소한 위험요소가 순간적으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우선적으로 협력사 신규입사자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상체험실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후 전사 조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십야드 4.0은 지난 2016년부터 대우조선이 시행 중인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조선소에 도입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최고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조선소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해당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