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투자자 90% 육박…중장년 재테크로 인기무역갈등으로 지수하락·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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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ELS(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지수(HSCEI,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로의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최근 ELS 발행·판매 동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올 상반기 ELS 발행액이 4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91.3%가 원금비보장형(43조9000억원)으로 발행됐으며 기초자산으로는 유로스톡스50(78.6%)과 H지수(71.1%)가 가장 많았다.

    ELS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제시 수익률이 높아지므로 변동성이 큰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H지수는 여타 해외지수 대비 변동성이 높은데다 발행감축 자율규제가 지난해 말 종료되면서 올 상반기 발행액이 급증했다. 반면 H지수의 대체지수였던 HSI는 급감했다.

    상반기 발행된 ELS의 58.5%(13조7000억원)가 은행신탁을 통해 판매됐다. 증권사 일반공모는 4조6000억원, 자산운용사는 2조3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투자자 연령대로는 50대가 30.6%로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이 89.7%를 차지하는 등 중년층 이상이 여유자금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투자자 중 64.5%가 재투자자로 선호도가 높았다.

    금감원은 변동성 높은 H지수 쏠림현상과 은행신탁에 의한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우려했다.

    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발행비중이 35%로 자율규제 도입 당시 수준과 비슷해진데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H지수가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가 만기에 손실을 보는 구간(녹인)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또 은행신탁을 통한 투자자의 경우 증권사 공모 대비 신규투자자(32.6%)와 고령투자자(39.2%)의 비중이 높아 '비자발적 투자' 및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ELS 발행규모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쏠림현상 예방을 위한 위험 측정지표를 개발, 조기경보에 활용하겠다"며 "판매사들이 특정지수 쏠림에 대한 제반 리스크 관리와 불완전 판매 방지 체계를 갖췄는지 점검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