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英·美 등 선진국서 수천억대 인프라 투자아부다비 캠퍼스 인수·EU 물류센터 등 대규모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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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사장 이진국)가 IB 부문의 약진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이뤘다.24일 하나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올 상반기 총 10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으로만 봐도 646억원 규모로 전 분기 419억원에 비해 54.4% 성장,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아직 부문별 이익 규모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분기도 IB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김도하 SK증권 연구원도 “하나금융지주의 수익에 하나금투의 성장이 뒷받침됐다”며 “1분기 수수료수익 증가에 이어 2분기에는 은행 신탁보수 및 증권의 인수주선 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300억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실제 올 상반기 하나금투는 다양한 글로벌 지역에서 투자의 보폭을 넓혔다. 이진국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지난해부터 IB 부문을 확대하고 집중 투자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영국 런던 외곽 순환고속도로에 16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감행했으며, 민영화 추진 중인 가스공급 사업자의 가스공급망 총액을 2500억원에 인수했다.아울러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4개국의 물류센터 포트폴리오에 130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미국에서는 호텔포트폴리오 메자닌 총액 인수건에 11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중동 등 기존 국내 금투업계가 주목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아부다비 소재의 대학캠퍼스 PPP 자산 지분을 3100억원에 인수하는 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지난 3월에는 이 사장이 터키를 방문, 민관협력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PPP) 파이낸싱 등에 대한 지원방안을 현지 정부와 논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금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양자간 초기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하나금투는 지난해 IB그룹 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해외투자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모든 해외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회사 관계자는 “부서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에 따라 각 투자건을 효율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부서가 전담, 추진하고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