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학습자의 학위과정 참여를 지원하는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과 관련해, 사업 선정 대학이 확대되면서 재직자 등의 선택 범위가 넓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별 참여 대학이 늘어난 가운데 이들 학교는 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제도을 위해 야간 수업·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도입하고 나섰다.
1일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평체 사업 추가 모집을 통해 단과대학형에는 △동서대 △제주대 △청운대 △한성대 등 4개교가, 학과형은 △경상대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덕여대 등 4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올해 4월 △가톨릭관동대 △경일대 △동국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원대 △순천대 △영산대 △조선대 △한밭대 등 11개교(단대형), △아주대 △중앙대 등 2개교(학과형)가 평체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5월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면서 교육부는 추경 1623억원 중 48억원을 평체 사업에 배정, 이를 통해 추가 모집이 진행됐다.
지난해 평체 사업에 15개교가 이름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6개교가 늘어나 참여 대학 수가 증가했다. 추가 선정 작업으로 지역별 운영 대학이 확대됐으며 수도권의 경우 3개교가, 충청권와 호남·제주권, 강원·대경권, 동남권 등 권역별로 1~2개교가 추가됐다.
이들 대학은 올해 9월 진행되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지원을 받으며, 정원 내·외 학생 선발을 실시한다.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 관계자는 "평체 사업 운영에 대한 부분은 조만간 선정교와 협약 체결하고, 이후 세부적인 모집 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수시, 정시를 통해 선발하며 사업 선정 대학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체 사업 선정 대학들은 성인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예고한 상태다.
대구한의대는 평생교육융합학과를 통해 평생교육 전문가 육성을, 동서대는 미래커리어대학에 △미래ICT융합학부 △경찰사법학부 등을 설치했으며 가톨릭관동대는 언어재활상담·산림치유 등에 대한 교육 과정을, 청운대는 사회서비스대학 구축을 통한 사회적기업학과·창업경영학과 등을 운영한다.
동서대 관계자는 "수요자 중심의 사전 안내, 홍보 등을 통해 학습자 맞춤형 학사 운영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서대의 미래지향적 평생교육 체제 구축, 교육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플러스대학'을 신설한 한성대는 △법·행정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뷰티디자인매니지먼트학과 △비즈니스컨설팅학과 등 4개 학과를 설치, 순천대는 미리융합대학을 신설했으며, 동덕여대는 세무회계학과를 통해 여성 회계 전문인 육성에 나선다.
한성대 관계자는 "지역 수요를 고려한 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체계 구축으로, 양질의 평생교육 학위 과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측은 "직장 경력자 수요 중심의 교육과정과 융합 교육, 멘토링제도, 실무전문가 특강 등을 실시할 것"이라며 "회계전문 지식 제고와 학생 교육 만족도 증대로 여성 회계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만 30세 이상 성인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평체 사업 관련 단대·학과의 경우 대학별로 재직자 학습 환경을 고려해 야간·주말 수업, 사이버 강좌, 실습 중심 과목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평원 관계자는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맞춰 선취업 후진학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평체 사업 선정 대학이 늘어나면서 전공, 학과 등에 대한 선택의 늘어났다고 본다. 지역적 접근성 등이 나아지고, 평생교육에 대한 밑 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