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객 편의 제고·오도착 감소 기대
  •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편의시설.ⓒ인천공항공사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편의시설.ⓒ인천공항공사
    이르면 오는 10월 말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이용하는 항공사가 7개 늘어난다고 인천공항공사가 1일 밝혔다.

    추가 이전하는 항공사는 아에로멕시코(AM), 알리딸리아(AZ), 중화항공(CI), 가루다항공(GA), 샤먼항공(MF), 체코항공(OK), 아에로플로트(SU)다. 현재 운항 중인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곳을 포함하면 총 11개 항공사로 늘어난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 시설 재배치 공사에 따른 체크인카운터 부족과 1터미널 항공 수요가 애초 예측보다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터미널 재배치는 같은 항공사 동맹(얼라이언스)을 우선 고려했다. 기존 4개 항공사가 소속된 스카이팀 중 항공사별 운항 특성과 지상 조업사, 항공사 라운지 연계성, 여객 환승편의 등을 참작해 선정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6개월간 2터미널 운항실적을 분석한 결과 오후 5~6시에 운항이 집중되고 나머지 시간대는 시설용량에 여유가 많았다"며 "이전하는 7개 항공사는 운항 시간대가 2터미널 혼잡 시간대와 겹치지 않아 1터미널의 여객 처리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이전이 완료되면 1터미널 연간 여객수요는 2.9%, 운항수요는 2.4%쯤 감소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내다봤다. 2터미널 여객분담률은 현재 27.5%에서 30.6%로 3.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4개 스카이팀 항공사와 환승이나 코드쉐어(항공사 좌석 공유)가 활발한 항공사가 이전하게 돼 인천공항 환승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항공사와 함께 E-티켓, 문자메시지, 광고 등 홍보수단을 총동원해 코드쉐어 여객의 오도착을 줄일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추가 배치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2터미널 확장 전까지 양 터미널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며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인 2터미널 확장 계획(4단계 사업) 이후 항공사 재배치도 미리 수립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