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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지난 2분기 해외 M&A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택배, 계약물류 등 국내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은 되려 하락했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846억원과 57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3.8%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7.8%가 하락했다.
CJ대한통운의 사업은 계약물류(CL), 택배, 글로벌 부문 세 가지로 분류된다. CL은 하역 등 항만기반 물류 사업을 뜻한다. 글로벌 부문은 CJ대한통운이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 보유한 해외 법인 실적이 포함된다.
분기 매출 확대의 중심 역할을 한 글로벌 부문은 8616억원의 매출과 7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각 44.8%, 21.5%가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규로 인수한 인도 법인 다슬, 중동의 이브라콤, 베트남 제마뎁 실적이 포함되며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계약물류(CL) 부문은 올 2분기에 64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3%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6%가 떨어졌다. 경기 침체로 차량 등 주요 취급 품목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
택배부문은 586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과 비교해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1%정도가 늘었다. 물량이 늘어도 택배 단가가 낮아 사업 이익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3% 떨어진 1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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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택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CJ의 시장 점유율은 49.2%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나 올랐다. 점유율과 매출이 지속적으로 올라도 이익이 크지 않아 마냥 기쁘진 않다.
현재 CJ대한통운은 택배 자동화 시설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자동시설 구축을 통해 운송, 분류 등 배송 과정에서 소요되는 인건비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반기 중 본격 가동될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이 대표적 예다. 곤지암 터미널은 하루 약 162만 건의 택배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활발한 해외 M&A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매출은 증가세지만 최저임금 인상, 택배 운임 하락 등 업계 관련 이슈로 국내 주요 사업의 수익성은 악화되는 추세"라며 "CL부문은 시장 환경 완화, 택배 부문의 경우 메가허브 터미널 구축, 자동화 시설 확충 등으로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