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은 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근희 사장(사진)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주총 뒤 열린 이사회에서 박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돼 삼성생명의 실질적인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이미 박 사장은 지난달 12일 실적 발표회에서 '은퇴시장','부유층', '해외시장' 3대 시장기반으로 연평균 7~8%대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은 바 있다.

    이수창 전 대표는 주총 서두에 박 사장이 발표했던 계획을 다시 알리며 미래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회사를 대표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희 신임대표는 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전무ㆍ부사장)과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대표이사, 삼성 중국본사 사장 등을 지내며 그룹의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꼽혀왔다.

    무엇보다 박 신임대표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다. 상장 1년 이후 만족스런 주가 실현, 1위 리딩컴퍼니로서의 시장 견인, 해외 시장에서의 결실 획득 등 삼성생명의 대표이사로서 해결할 과제는 산재돼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영빈 전무가 새로 등기이사로,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지난해(2010년 4월 ~ 2011년 3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승인 등을 통해 순익 1조9249억원과 주당 배당 2000원(액면가 5000원)의 성적표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