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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와 쿠첸이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여름이 껴있는 2분기는 밥솥 비수기로 보통 매출이 떨어지지만, 두 업체 모두 신사업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쿠쿠는 지난 2분기에 약 20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밥솥 등 주방가전을 판매하는 쿠쿠전자(쿠쿠홀딩스)는 올 2분기 1074억원의 매출과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렌탈 법인 쿠쿠홈시스는 1000억원의 매출과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작년 2분기 매출 1635억원보다 약 26% 늘어난 규모다. 가전 부문은 최근 신제품인 ‘트윈프레셔’의 국내 판매 증가와 중국 실적 회복의 영향을 받았다. 렌탈 사업은 여름철 정수기 성수기 영향을 받아 렌탈 판매가 늘었다.
쿠쿠는 최근 ‘쿠쿠홈시스’를 앞세워 렌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쿠쿠는 성장이 둔화된 밥솥 시장을 대신할 새 먹거리로 렌탈을 택했다. 현재 쿠쿠는 국내외에서 약 120만 수준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SK매직, 청호나이스 등과 함께 2위권 업체로 거론된다.
쿠쿠는 지난 2010년 렌탈 시장에 진출해 몸집을 키워왔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이 주요 품목이며 최근엔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에 힘입어 올해 초엔 렌탈 사업을 개별 법인으로 떼어내 집중 육성에 나섰다.
쿠쿠 관계자는 "앞서 출시한 밥솥 신제품 트윈 프레셔의 국내 판매 증가, 사드 갈등 봉합 이후 회복된 중국 매출로 가전 부문 실적이 늘었다"면서 "렌탈 부문 실적 확대는 여름철 정수기 렌탈 증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쿠첸도 지난해 동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쿠첸은 올 2분기에 525억원의 매출과 7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57억원의 적자를 냈던 전년 동기와 달리 흑자로 전환했고, 매출도 약 6% 올랐다.
쿠첸은 전기레인지와 신사업 유아가전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전기레인지의 경우 홈쇼핑, 온라인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매출을 올렸다. 올 2분기 전기레인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7%로, 전년 동기 11%에 비해 늘어났다.
지난 3월 론칭한 유아가전 브랜드 ‘베이비케어’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분유포트, 젖병소독기 등을 출시한 쿠첸은 온라인과 유아박람회를 중심으로 제품 홍보에 한창이다. 올 2분기엔 유아가전 판매 실적이 일부 반영됐으며, 하반기엔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다.
쿠첸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면서 "판관비 관리, 채널 다각화 등이 효과로 나타났으며, 하반기 중에도 유아가전 등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