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사 '인성TSS-아이스콘-블루넷-디엔컴퍼니' 4곳, 네이버 계열사 포함'수의계약', '인력채용' 등 불법 내부거래 의혹 사건 사건 확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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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 등 갑질을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전혀 사업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네이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 회장은 현재 네이버 비영리교육재단인 '커넥트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윤 회장의 개인회사 4곳이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돼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의 개인회사인 ▲인성TSS ▲아이스콘 ▲블루넷 ▲디엔컴퍼니 등 모두 4곳이 네이버 계열사로 포함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과, 이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을 새로 지정해 발표하면서 '임원독립경영 인정제도' 등이 담긴 개정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 제도를 기반으로 공정위가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지분 관계는 얽혀있지 않지만, 윤 회장이 네이버 계열재단인 '커넥트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탓에 윤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개인회사 4곳이 네이버 기업집단에 편입된 것이다.

    제약회사 CEO인 윤 회장이 네이버 계열재단 이사장으로 추대된 데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이자 전 이사회 의장과 두터운 친분 때문이다. 이들은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이해진 전 의장이 윤 회장을 멘토로 꼽을 정도로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이번 윤 회장의 갑질사태로 윤 회장의 개인회사와 네이버간 지분 관계는 얽혀져있진 않지만, 이들 사이의 불법적인 내부거래 의혹 등으로 사건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 회장이 커넥트재단 이사장을 맡아 일부 윤 회장 소유 회사가 네이버 기업집단에 단순 편입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사이에 '수의계약', '인력채용' 등 다양한 내부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의혹들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이번 갑질사태와 관련, '경영 일선 사퇴 선언' 등 조기 진화 움직임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의혹들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의 갑질 논란이 있을 때마다 해당 기업에 대한 불법 의혹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와 검경 수사의 표적이 되곤 해 왔다"면서 "검사 출신의 윤 회장이 이 사실에 대해 그 누구 보다 잘 알고있는 만큼 빠른 진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만약 윤 회장의 불법 의혹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 게 될 경우, 윤 회장 개인회사 4곳과 관련된 네이버와의 다양한 의혹도 터져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윤 회장의 갑질사태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윤 회장 개인회사와 네이버간 의혹을 밝혀야 한다' 등 다양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