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시행 6개월… 임직원 78.4%, "워크다이어트 효과 느꼈다"'회의-보고-지시-업무' 등 혁신 확산 통해 '워라밸-생산성' 두마리 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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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52시간 근무 시행으로 각 기업들이 세부적인 실행방안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차별화된 근무 문화 캠페인 확산에 나서 눈길이다.

    28일 KT에 따르면, KT는 올초부터 노사합의를 통해 '9 to 6(오전 9시 정시 출근, 6시 정시 퇴근)' 근무 문화 정착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일문화 캠페인 '굿잡(9oodjo6)'을 확산하고 있다.

    '굿잡(9oodjo6)'은 KT가 지난 2월말부터 진행한 임직원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기업문화 명칭으로, '9 to 6' 근무를 통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과 일하는 방식 혁신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3월부터 ▲회의문화 ▲보고 ▲지시 ▲업무집중 ▲리더의 솔선수범 등 업무 개선 방안을 임직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립하고 이를 업무사이트, 사내방송, PC 바탕화면, 사옥 주요회의실,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에 게시해 내재화 하고 있다.

    KT는 성공적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굿잡 TF를 구성했으며, KT 조직문화진단 결과 및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KT가 가장 먼저 발벗고 나선 것은 회의문화다. KT는 생산성 있는 회의 진행을 위해 '회의 집.중.해'라는 슬로건아래 회의실 사용은 1시간 이내, 적극적인 목소리 내기, 명확한 결론 도출이라는 지침을 세우고 확산시켰다.

    이후, '보고 간.결.해', '지시 명.확,해', '업무집중 몰.두.해', '리더의 솔선수범 필.요.해' 등의 슬로건을 확산 중에 있다. 최근에는 이들을 엮어 KT만의 굿잡 워크 가이드 책자를 만들어 전사에 배부했다.

    아울러 KT는 리더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팀장급 이상 직책자 전용 미니 동영상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사적 워크 다이어트의 우수 사례를 발굴해 사내 전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T는 '9 to 6' 근무 문화를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 복무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지난 4월부터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는 업무 사이트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개통, AS 등 업무 특성에 따라 '10 to 7' 등의 선택근무도 가능하며, 어린 자녀 등하원 시간에 맞춰 '7 to 4' 등의 가족사랑 유연근무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물리적 근무시간 단축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의 효율적 일하는 방식 개선에 회사가 발벗고 나서 대다수 직원들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실제 KT가 지난 7월 초 임직원 대상 진행한 '굿잡(정시출퇴근, 일하는방식 혁신)' 현황 및 만족도 조사에서 78.4%가 워크다이어트 효과를 체감한다고 응답했다.

    본 설문은 KT 임직원 70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정시출퇴근 준수에 대한 만족도가 97.8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게 나왔다.

    일하는 방식 개선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왔는데, 상사의 지시는 95.8점, 회의방식 94.2점, 보고 방식은 94점 등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각 항목의 상승폭은 회의방식 개선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28.8점 상승했다.

    이대산 KT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은 "KT '굿잡(9ood Jo6)' 시행이 성공적인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회사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근무 환경 개선과 업무 효율성을 높여 KT그룹 임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