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섭 총학생회장 선행 화제
  • ▲ 삼육대학교 58대 총학생회장인 김준섭씨가 봉사활동, 기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삼육대
    ▲ 삼육대학교 58대 총학생회장인 김준섭씨가 봉사활동, 기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삼육대
    모교 발전기금 기부, 장학금 양보,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한 대학생의 꾸준한 선행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삼육대학교 13학번으로 현재 58대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김준섭씨(24)는 지난 6월 학업, 총학 활동 중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200만원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물류센터, 전단지 배포, 일용직 등 단기 아르바이트를 통해 기부금을 모은 김씨는 앞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양보하기도 했다.

    2016년 성추행범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그는 학교로부터 선행 장학금 100만원을 받은 후, 다른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다시 기부한 것이다.

    삼육대 입학 후 현재까지 김씨가 모교에 전달한 기부금은 약 300만원으로,  그는 재능기부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었다.

    현재 총학 활동으로 잠시 중단한 상황이지만 수업 참여에 어려운 고교생의 학업 동기 부여 등을 위해 주당 5~10시간은 재능기부를 펼쳤고, 향후 학생들을 위해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31일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준 부분에서 모교에 감사함이 있다. 삼육대에 입학하지 못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고교생 등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의 경우 이들을 도울 수 있고, 학교를 대표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추행범 검거에 대한 공로로 학교에서 장학금을 줬다. 학교에 감사함을 느꼈는데, 등록금 마련에 어려운 학생이 있기에 다시 기부하게 된 것이다. 힘들게 일해 번 돈을 발전기금으로 내놓을 때 사실 흔들리기도 했다. 넉넉하지 않지만 학교 발전, 어려운 이들을 위한 부분에서 기부하게 된 것"이라고 기부 의미를 전했다.

    학생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작년 10월께 총학생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그는 '1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총학 선거의 경우 각 후보가 선거운동본부를 꾸리고, 선본 소속 구성원은 투표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김씨는 홀로 선거 활동을 펼쳤고, 당선으로 이어지면서 학교 발전·학생 복지 등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김씨는 "선거 운동 당시 '제일 먼저 등교하고, 제일 늦게 하교하자'고 다짐했고 행동에 옮겼다. 하루 14~15시간 선거운동을 했고, 몸이 아프기도 했다. 도와주겠다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당선된다면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인맥에 의존할 수 있다는 우려에 혼자 선거 운동에 나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 학교 발전, 학생 복지를 위한 부분에서 출마를 결심했었다. 당선 후에는 부총학생회장 등 총학 임원은 면접 등을 거쳐 뽑았다. 공평한 기회를 주고자 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4학년으로 사회 진출을 앞둔 그는 향후에도 기부 등 꾸준한 모교 발전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조경분야로 진출하고자 한다. 다른 분야로 나서더라도,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에 동참하고 선배로서 후배들의 멘토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