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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남녀학생 비율이 설치 학과에 따라 '쏠림현상'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계열은 여학생이, 이공계열의 경우 남학생 비중이 높았다.
4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8년 재적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 2천명 이상 일반대 155개교(여자대학 제외·지역캠퍼스 포함) 가운데 목포해양대는 남학생이, 경동대 메디컬캠퍼스(원주문막)는 여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도 남학생 또는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이들 대학은 올해도 변함없이 자리를 유지했다.
경동대 메디컬캠퍼스의 여학생 비율은 74.5%를 기록, 재학생 10명 중 7~8명은 여성이 차지했다. 여학생 비율이 높은 대학으로는 경동대 메디컬캠퍼스에 이어 을지대 성남캠퍼스(69.2%), 서울신학대(68.3%),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66.3%), 한국교원대(65.2%) 등의 순이었다.
목포해양대는 남학생 비율이 86.8%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여학생 비율은 13.2%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79.3%,, 한국항공대(77%), 금오공과대(75.6%), 한국산업기술대(74.5%), 한국기술교육대(74%) 등도 남학생 비중이 높았다.
남녀학생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학들은 설치 학과 경향에 따라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목포해양대 관계자는 "이공계열이 많이 설치되어 있고, 해사대학의 경우 여학생을 별도로 선발하고 있다. 이에 남학생 비율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동대 관계자는 "메디컬캠퍼스의 간호대학 규모가 크다. 한 학년이 915명인데 이중 320명이 간호대 재학생이다. 간호, 보건, 의료계열 등 학과 특징으로 여학생이 많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과 달리 동아대, 중앙대, 홍익대, 순천대, 인제대, 대구대, 동신대, 단국대, 평택대, 영남대 등 13개교는 남녀학생 비율 차이가 1%포인트 미만으로 사실상 쏠림현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대의 경우 남녀학생 비율이 5대 5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경기대 관계자는 "이공계·예술대 등 학과가 다양하게, 고루고루 설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남녀 비율이 5대 5로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대학 중 재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경희대로 2만6063명을 기록, 경북대(2만2890명)·계명대(2만1269명)·영남대(2만1142명)·부산대(2만1121명)·고려대(2만108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