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취소·환급 거부 피해' 비율 53.2%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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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모바일 앱 결제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관련 소비자피해가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관련 피해 사건은 278건으로 2015년 122건 대비 약 2.3배 늘었다.

    2015년부터 2017년간 발생한 피해 건수(572건) 중 결제 취소·환급 거부가 304건 (5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스템 오류 64건(11.2%)·계약불이행 61건(10.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인앱결제' 이용 시 유료 콘텐츠의 해지 및 환급이 불가능한 곳이 많아 소비자들의 불편을 키웠다.

    인앱결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등과 같은 모바일 앱마켓 사업자가 제공하는 지급결제서비스를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구글 앱마켓 등록 앱(45개)의 경우 인앱결제만 가능한 곳은 24개, 신용카드·휴대폰 결제 등 일반결제만 가능한 곳은 12개였다. 2방식 모두 가능한 앱은 9개뿐이었다.

    특히 애플 앱마켓 등록 앱(40개)은 모두 인앱결제만 가능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됐다.

    이 밖에도 45개 앱 중 6개 앱이 청약철회(7일) 기간 내 철회가 불가능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모바일 앱 사업자에게 지침 준수를 권고했다"며 "또 이와 관련해 16개 사업자는 개선 계획을 회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거래와 관련해 소비자권익 향상을 위해 모바일 시장 감시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