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파이스톤 등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 눈길해외결제시 다음달 통신요금으로 결제… '환율변동' 손실 최소화 기대
  • LG유플러스는 미국 TBCA소프트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결제 시스템 'CCPS'의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일본의 소프트뱅크, 대만의 파이스톤과 CCP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프트뱅크와 파이스톤, TBCA소프트는 글로벌 통신사 블록체인 협력체계인 'CBSG' 이사회 회사로,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CBSG에 가입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끄는 글로벌 회사들과의 업무협약를 통해 통신사 전용 블록체인 시스템인 CCPS를 이용, 각 국가의 전자금융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CCPS는 통신사간 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연결, 각 통신사의 가입자가 한국, 일본, 대만 등 해외 방문 시 각국의 통신사 결제 시스템을 통한 구매를 가능하게 한다. 

    LG유플러스, 소프트뱅크, 파이스톤은 내년 상반기 내 각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통신요금납부 방식(DCB)의 온·오프라인 결제를 시범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을 다음달 통신요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간편결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해 기존 신용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또는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은 해외에서 자국의 현금처럼 쉽고 경제적으로 결제하면서, 결제대금 역시 다음달 통신요금으로 납부해 신용카드 후불결제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시스템은 결제대금을 통신사 간 실시간 정산하는 방식으로, 각 통신사의 최종 외화 지급액이 줄어 외화 해외 지급에 따른 사업자 수수료 부담도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시범 상용화 이후 결제 시스템 가맹점 확대는 물론, 요금제와 연계한 여행 상품 할인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1담당은 "고객은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안전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해외결제 시스템의 장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통신사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