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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교육대학, 의과대학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강제 정원 감축 대상인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학교들도 전년도보다 하락된 경쟁률을 기록했다.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 진학사 등 입시업체가 2019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의 평균 경쟁률은 6.10대 1을 기록했다. 2018학년도 7.22대 1, 2017학년도 9.02대 1 등 이전 경쟁률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이번 수시에서 공주교대, 청주교대를 제외한 8개 교대가 모두 경쟁률이 떨어졌다. 2018학년도 수시에서 11대 1을 기록했던 춘천교대는 8.06대 1, 대구교대(7.5대 1→5.83대 1), 광주교대(8.17대 1→6.37대 1), 부산교대(9.72대 1→6.91대 1) 등은 하락 폭이 컸다.
전국 37개 의대 수시 경쟁률은 전년도(33.63대 1)보다 하락한 평균 30.06대 1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수시 논술전형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에는 10명 모집에 3814명이 원서를 내면서 가장 높은 381.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아주대 의학과 논술우수자 292.50대 1 △한양대 의예과 논술 237.56대 1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예과 일반논술 157.77대 1 △이화여대 의예과 논술 145.50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대 경쟁률이 하락한 요인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충원 여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의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논술 일정 등으로 인해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교대 수시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난해부터 초등교사 임용 인원 감소에 따른 '임용 절벽'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인하대 논술전형은 올해 12월2일 실시된다. 다른 대학과 날짜가 겹치지 않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의대 정원은 선발인원의 21.6%다. 높은 기준을 요구하기에 경쟁률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오른 학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역량강화대학 30개교, 재정지원 제한대학 10개교 중 최종 경쟁률을 발표한 27개교(역량강화 20곳·재정제한 7곳)를 분석한 결과, 19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쟁률이 하락한 역량강화대학은 15개교, 재정지원 제한대학은 4개교였다.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평균 8.8대 1을 기록하며 전년도(12.1대 1)보다 하락했고, 인제대(6.7대 1→4.3대 1)·예수대(7.0대 1→4.8대 1)·덕성여대(16.1대 1→14.1대 1) 등도 낮아진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 중에는 가야대(6.4대 1→4.6대 1), 김천대(4.5대 1→2.8대 1), 경주대(일반전형 기준 2.3대 1→1.1대 1) 등이 경쟁률이 하락했다.역량강화대학 가운데 수원대는 전년도(12.3대 1)보다 상승한 15.3대 1을 기록했고 서울한영대(3.2대 1→4.4대 1), 우석대(4.7대 1→5.8대 1), 건양대(6.2대 1→7.1대 1) 등도 경쟁률이 다소 상승했다.
기본역량진단 결과 발표료 역량강화대학은 정원 감축을, 재정지원 제한대학은 정원 축소에 이어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일부 또는 전면 제한이라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경쟁률이 오른 수원대는 적성고사 전형에서 지원자가 몰리면서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한국해양대, 경남과학기술대, 한경대, 순천대 등 국립대 4곳은 전년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역량강화·재정지원 제한대학은 불이익으로 수험생 지원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