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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업계가 신제품 경쟁에 돌입했다. 가을부터 시작되는 난방제품 성수기에 맞춰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올해도 친환경과 사물인터넷을 컨셉으로 한 똑똑한 보일러가 대세다. 업계가 최근 들어 집중하고 있는 온수매트 제품도 온도조절 기능, 안전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일색이다.
최근 경동나비엔은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과 연동한 원격제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대상은 지난해 출시한 사물인터넷 기반 콘덴싱 제품이다.
“보일러 꺼줘, 켜줘”와 같이 말하는 방식으로 각종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관련 기능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했던 기종이라면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성수기에 맞춰 온수매트 신제품도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2019년형 ‘나비엔 메이트’를 최근 출시했다. 1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하고, 분리난방 기능으로 한 침대 안에서도 다른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게 핵심 기능이다.
작동 15시간 후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정지 타이머, 보일러가 기울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수평 유지 센서 등을 탑재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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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라이벌 귀뚜라미도 일찌감치 신제품을 출시했다. 귀뚜라미는 ‘거꾸로 IN eco 가스보일러’로 성수기 시장을 공략한다. 기존 인기제품인 거꾸로 IN시리즈에 저녹스 장치를 탑재했으며,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가스보일러의 1/4 수준으로 낮췄다.
신제품은 친환경 보일러로 주목받는 콘덴싱과 비슷한 기능을 갖췄지만 설치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콘덴싱은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응축수를 배출할 배관 설치가 필요해 설치 환경이 제한적이다.
귀뚜라미도 온수매트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온도 조절기능과 안전성 등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출시는 10월 초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추석을 기점으로 보일러 등 난방제품 성수기가 시작되며, 이에 맞춰 각 업체도 신제품을 내놓곤 한다"면서 "최근엔 친환경,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져 신제품에도 관련 트렌드가 반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