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 연휴 배달 건수 약 30% 증가휴무 업소 줄고 명절 겨냥 메뉴 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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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명절 풍경이 변화하면서 음식 배달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직접 해먹던 것과 달리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 가정간편식 열풍, 여행 증가 등의 트렌드와 함께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배달 주문 건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는 올해 추석 연휴(24~26일) 매출이 전년 추석 연휴 대비 35~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갈수록 명절 음식이 간편화되고 명절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이 요리를 하기보다는 간편한 배달 음식을 찾게 되면서 나타난 추세로 보인다. 매년 배달 건수가 꾸준히 늘면서, 과거보다 영업을 쉬지 않는 점포들도 늘고 있다.

    조윤상 한국피자헛 마케팅팀 상무는 "실제로 매년 명절 기간에 주문 건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설 명절 기간에는 매장당 배달 주문 건수가 예년보다 32.2% 증가했다"며 "명절 기간에는 특히 가성비가 높은 세트 제품의 반응이 좋으며, 올 추석에도 판매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명절 음식을 가정간편식(HMR)으로 대체하는 가정이 많아짐과 동시에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배달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소형 가구의 증가와 함께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 '귀포족(명절에 귀향을 포기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 등 가볍게 명절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음식 배달 건수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외식업계는 명절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명절 연휴 실적 올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가을 신제품 ‘글램핑 바비큐 피자’와 사이드 디시, 콜라를 함께 구성한 ‘해피추석엔딩 세트’ 2종을 선보였다.

    정천감 도미노피자 마케팅 실장 상무는 “온 가족이 만나는 민족 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가을 신제품 ‘글램핑 바비큐 피자’를 비롯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해피추석엔딩 세트’ 2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국피자헛은 여럿이서 나눠먹을 수 있도록 라지 사이즈 피자를 포함한 세트 메뉴 ‘빅박스(Big Box)’를 새롭게 출시했다.

    CJ푸드빌의 빕스(VIPS)는 ‘샐러드부터 스테이크까지’ 레스토랑에 가지 않고도 고급스럽게 한끼를 즐길 수 있는 도시락 ‘다이닝 인 더 박스(Dining in the Box)’를 출시했다.

    다이닝 인 더 박스는 고기류, 피자, 파스타, 라이스, 샐러드 등 6가지 카테고리의 20여종 단품 메뉴 도시락이다. 빕스의 노하우를 담아 선보인 도시락으로, 품격있는 혼밥은 물론 파티나 손님 접대에도 손색없다.

    KFC는 다음달 1일까지 약 2주간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패키지를 한정 판매하는 ‘한가위팩’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가위 만원팩’은 징거버거와 타워버거를 비롯해 텐더, 후렌치후라이, 비스켓, 콜라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가위 2만원팩’은 핫크리스피치킨과 오리지널치킨 등 KFC의 대표적인치킨과 사이드메뉴를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KFC의 한가위팩은 SNS 등에서 푸짐한 구성,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렇게 외식업체들이 명절 연휴 배달건수 증가에 적극 대비하는 만큼, 영업을 쉬던 점포 역시 줄고 있는 상황이다.

    한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휴무를 결정하는 점포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당일만 휴무, 오전만 일시 휴무 등 최대한 영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명절 연휴 풍경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만큼 향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