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소형화, 경량화 성공… '차량호출-자율주차' 등 기술고도화 나서연내 5G 통신 모듈 탑재… 5G V2X 및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도
  • ▲ ⓒSK텔레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 연구팀과 국내 최초로 경차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그간 경차는 차량 내 공간이 좁아 자율주행차용 장비 탑재가 어려워 중·대형차 중심으로 국내 자율주행차 연구가 이뤄져 왔다. SK텔레콤과 연세대는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과 내장형 차량 센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 등을 경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했다.

    이번에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한 차량 모델은 기아차 '레이'다. 경차는 저렴한 유지비와 관리 편의성 때문에 차량공유 서비스에 많이 활용된다. 

    SK텔레콤과 연세대는 경차 자율주행 허가에 이어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차량 호출 기술 및 자율주차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율주행 배송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연내 5G 통신 모듈을 레이에 탑재해 5G V2X(차량사물통신) 및 커넥티드카 기술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연세대는 레이에 엔비디아의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PX-2'와 자체 개발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를 접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했다.

    기존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하학적으로 분석해 주행 차로 곡률, 장애물 정보 등을 계산한 후 사전에 입력된 제어값에 따라 조향장치를 조정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반면 레이는 영상 정보 자체를 이해하고 조향장치를 조정하며 주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운전 능력이 진화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스스로 학습해 운전 능력을 고도화하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성공한 것은 SK텔레콤과 연세대의 산학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자율 주행 기술을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연세대 김시호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발족한 산·학·연 자율주행 공동 연구 연합체 '어라운드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다. 어라운드 얼라이언스는 국내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가 서로의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