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수하물처리·보안검색… 교통약자 편의시설도 확충전 구간 지능형CCTV·스프링클러 설치… 안전사고 예방 강화
  • ▲ 리모델링한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조감도.ⓒ국토부
    ▲ 리모델링한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조감도.ⓒ국토부
    김포공항이 10여 년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치고 17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2500억원을 투입해 벌인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이 마무리돼 이날 오후 1시30분 3층 대기실에서 준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1980년 완공된 김포공항 여객터미널은 노후화에 따른 건축물 성능 저하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 단체여행객 증가 등으로 새 단장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 공사는 대규모의 단일건물을 전면적으로 증·개축하면서도 공항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라는 설명이다. 공사 구간을 수백 개로 나누고 소음·진동·분진 등을 일으키는 작업은 야간에 시행하는 등 공사 기간 내내 주·야간작업을 병행한 결과다.
  • ▲ 1층에 조성한 아트리움.ⓒ국토부
    ▲ 1층에 조성한 아트리움.ⓒ국토부
    제2의 개장을 한 김포공항은 더 빠르고 안전하며 스마트한 공항으로 탈바꿈했다.

    먼저 공항 핵심시설인 수하물처리시설과 시스템을 교체했다. 수하물 처리시간을 기존 15분에서 5분 이내로 줄였다. 보안검색대도 총 14대로 4대를 늘려 검색시간을 단축했다.

    9대였던 탑승교는 3대를 추가 설치했고, 출발·도착 여객의 동선을 나누려고 탑승교마다 도착 전용 승강기를 신설하는 등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출발대기실도 대폭 확장했다.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객이 쾌적하게 출발을 기다릴 수 있게 했다. 1층 대기실 동쪽 공간에는 자연광과 녹음이 어우러진 아트리움도 조성했다.

    4층에는 최신 실내장식의 대형 식당가를 꾸몄다. 공항 안에서 전국의 유명 맛집 탐방이 가능하다. 옥상에는 전망대가 생겨 항공기 이착륙을 조망할 수 있다.
  • ▲ 3층 동서측윙 격리대기실과 무빙워크.ⓒ국토부
    ▲ 3층 동서측윙 격리대기실과 무빙워크.ⓒ국토부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터미널 양측 윙 지역에는 총길이 533m의 무빙워크를 설치해 걷는 거리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장애인 화장실은 8개소에서 37개소, 임산부 휴게실은 2개소에서 7개소로 각각 늘렸다.

    이 밖에도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기를 달아 화재 초기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태양광과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도 도입했다.

    항공 보안 강화를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CC)TV 시스템을 도입하고 검색장비도 첨단화했다.

    손명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우리나라 공항의 역사이자 상징인 김포공항 리모델링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듭나게 됐다"며 "김포공항은 오는 2028년까지 10년간 생산 15조2000억원, 취업 4만6000명의 유발 효과가 예상돼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운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증가하는 국내선 여객 수요와 높아지는 항공서비스 기대수준에 부응할 수 있게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