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쯤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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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다음달 18일 금강산관광 개시 20주년 기념식을 북한 현지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을 북한에서 개최하기 위해 다음주쯤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달 말쯤에는 북측과 접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접촉 승인을 받게 되면, 북한이 행사 일정과 내용을 확인한 뒤 방문동의서를 보내고 통일부의 허가에 따라 현대그룹에 방북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현정은 회장도 이번 행사 참여를 위해 방북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방북이 성사될 경우 현 회장은 올해 들어 세번째 방북하는 것이다.
현 회장은 앞서 지난 8월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찾았다. 지난달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평양을 방문했다.
재계에서는 남북관계가 호전된 만큼, 현 회장이 방북하면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 대북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0주년 행사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 위한 검토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방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확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