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골영농조합’과 협업, 백화점이 직매입 농가 수익성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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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에서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중 1등급 유정란(卵)을 선별한 ‘바로란’을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동물복지 인증이란 동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농장과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유통업계에서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1등급 유정란을 선별해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바로란’은 현대백화점과 양계농가 ‘텃골영농조합’이 1년간 협업 끝에 선보이게 됐다. 농가는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동물복지 인증 농장’을 운영하고, 현대백화점은 생산된 계란을 100% 직매입해 마케팅·패키지·재고관리 등을 담당하는 형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물복지 인증 농장을 운영하는 농가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성이라는 점을 고려해 직매입 방식을 운영하게 됐다”며 “협업을 통해 충남 당진에 있는 동물복지 인증 농장 ‘청금농장’에서 옥수수 등 비(非)유전자 조작 원재료로 배합해 만든 프리미엄 사료로 키운 닭이 생산한 양질(壤質)의 계란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란의 가격은 15개입 기준으로 9500원이다. 회사 측은 동물복지인증 농장에서 생산한 만큼 일반란 대비 50%, 동물복지란 보다도 35% 가량 가격이 높지만 그만큼 품질과 신선도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 가량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농가와 협업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안전한 먹거리 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