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거래량 17만2534건 '43.2%' 늘어매매 9만2566건 기록…전년동월 대비 46.4% 증가
  •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9·13부동산대책' 이후 주택 매매수요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선 탓으로 분석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7만2534건으로, 전년 동월(12만509건) 대비 43.2% 증가했다. 지난 9월(12만7425건) 대비해서도 35.4% 늘었다. 이는 최근 5년간 10월 전월세거래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2014년 14만7000건 ▲2015년 13만9000건 ▲2016년 14만4000건 ▲2017년 12만1000건 등 15만건이 넘지 않았다가 올 들어 처음으로 15만건을 넘어섰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전월세 거래량도 153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의 강력한 규체책으로 인해 매도, 매수자의 시장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전월세 시장에 선호현상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8.5%로, 전년 동월(40.2%) 대비 1.7%p 감소해 최근 전세 거래가 늘었음을 알 수 있다. 10월 전세 거래량(10만6024건)은 전년 동월 대비 47.1% 증가했고 월세(6만6510건)도 37.3% 늘었다.

    이와 함께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 9만2566건으로 전년 동월(6만3210건) 대비 46.4% 증가했다.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된 자료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9.13대책이 발효되기 전 매매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거래량(73만5734건)은 전년 동기(80만310건) 대비 8.1% 감소했다. 5년 평균(83만3324건) 대비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6만4559건)이 전년 동월 대비 61.1%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1만6715건)는 29.0%, 단독·다가구주택(1만1292건)은 11.0% 각각 증가했다.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