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부친 뜻 이어 학술원 설립… 사재 520억원 출연학술원, 신입·경력직 채용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서류전형 실시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 회장 20주기 사진전’ 제막식에 참석했다. ⓒ정상윤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 회장 20주기 사진전’ 제막식에 참석했다. ⓒ정상윤 기자
    최종현학술원이 각 언어별 학술분야 등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채용한다. 새로운 지식사회를 이끌어나갈 우수인재를 모집하는 것.

    22일 최종현학술원에 따르면 ▲학술(영어·중국어) ▲글로벌전략 ▲과학기술 ▲인사·회계(경리) ▲멀티미디어 분야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서류접수를 실시한다. 과학기술 분야만 신입 및 경력직을 채용하며, 다른 분야는 경력직 사원만 뽑는다.

    채용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는 다음달 15일 2차 필기전형을 치른다. 이후 필기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사·회계(경리) 및 멀티미디어 부문은 필기전형이 없다.

    최종현학술원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최태원 SK 회장이 주도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출연한 1000억원의 기금으로 출범했다.

    최 회장은 학술원 설립을 위해 지난달 사재인 SK㈜ 주식 20만주(약 520억원)를 출연했다. SK㈜는 450억원 규모의 소유토지를 내놓았다.

    최종현 선대 회장은 ‘글로벌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선 세계적 수준의 학자를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지난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그간 해외 명문대학교 박사 학위자를 750여명 배출했고, 현재도 200여명의 해외유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00년부터 추진한 국제학술사업을 통해 900여명의 외국 학자가 국내 대학 및 연구소에서 1년간 연구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최근 설립된 최종현학술원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거둔 인재양성 성과와 국제 학술 협력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의 글로벌 위기와 도전요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을,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학술원장을 맡았다. 아울러 이사진은 장훈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와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 6명으로 꾸려졌다.

    학술원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의 선진대학과 연구소 등과 협력 중이다”며 “신지식사회를 열어나갈 우수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