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터보 모델, 가속능력 ‘충분’·안정적인 코너링 ‘덤’1.35터보 모델, 1.5L 디젤모델보다 뛰어난 가속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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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박성수 기자

    신형 말리부 출시를 앞두고 1.35라는 숫자가 가장 민감했다

    한국지엠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말리부 신형 모델
    더 뉴 말리부GM 최초로 1.35L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보통 중형세단이라고 하면 2.0L를 떠올리기 때문에 이번 말리부는 향후 다운사이징 엔진으로의 전환점이라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7
    일 열린 뉴 말리부 시승행사는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까지 약 150km 구간을 주행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후 인제 스피디움에서 트랙 및 가속능력 테스트까지 함께 진행했다.

    이날 1.35L 터보엔진부터 1.6 디젤, 2.0 터보엔진까지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다.

    먼저 서울에서 강원도 인제까지는
    2.0 터보 모델을 타고 주행했다. 서울 도심에서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한 이후 2.0 터보 엔진의 가속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 말리부의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엑셀레이터를 살짝 밟아도 부드럽게 가속했다. 앞차를 추월하거나 속도를 내고 싶을 때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오히려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가속능력은 가산점을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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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디자인은 기존과 거의 동일하지만 인포테인먼트를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8인치 디지털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채택했으며 내장 내비게이션 또한 화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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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궁금했던 것은 1.35L 터보엔진 성능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말리부 출시를 앞두고 1.35L 터보엔진은 한국지엠은 물론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요 이슈였다.

    한국지엠 측에서도 이를 의식해 가속능력 시험을 따로 마련했다
    직선코스에서 기존 1.5L 모델과 1.35L 모델을 동시에 출발해 가속능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시험결과 1.35L모델이 더 빠르게 나왔다다른 기자들 또한 대부분 1.35L가 더 빠른 기록을 냈다.

    서킷 주행에서도 
    1.35L의 성능은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다이날 1.6L 디젤엔진과 비교 주행을 해보았으나 1.35L모델이 더 민첩한 코너링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급커브 구간에서도 차체가 크게 쏠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으며 코너를 빠져나가 가속을 할 때는 부드럽고 빠르게 속도가 올라갔다.

    2000
    만원대 중반 가격대에 중형세단을 고른다면 1.35L 터보엔진을 장착한 신형 말리부는 선택지 중 하나로 충분해 보였다.

    다만 반자율주행시스템은 아쉬웠다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각종 위험 경보 시스템은 아무런 무리 없이 잘 작동했으나,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은 안전성이 떨어졌다.

    핸들에서 손을 살짝 떼고 운전을 해본 결과 차선 정 가운데를 달리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달렸다
    또한 코너부분에서는 부드럽게 코너를 따라간다기 보다는 도로가 구부러진 구간에 근접해야 반응해 차량이 급격히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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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더 뉴 말리부를 주행해본 결과 동급 경쟁 브랜드에 비해 확실히 우위에 설 수 있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주행보조시스템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탄탄한 기본기넓은 실내공간 등은 경쟁 중형차에 비해 앞섰다.

    배기량=자동차 가치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기에도 충분했다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배기량을 낮추고 연비효율을 높인 친환경 다운사이징 엔진은 전세계 대세로 자리잡았다이번 신형 말리부는 2년전 출시한 9세대 말리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1.5L엔진 대신 1.35L엔진을 장착해 다운사이징 흐름에 적합한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한편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 가격을 이전 모델대비 최대 100만원 낮추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