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가 겨울용 타이어 판매 증가로 2년여 만에 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겨울용 타이어 판매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4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국내 판매량 중 겨울용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5~30% 수준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1월과 12월 타이어 판매량이 다른 계절보다 20% 이상 많다”며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안전한 운행을 위해 운전자들이 주로 겨울철에 타이어를 교체한다”고 말했다.
특히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출시한 겨울용 타이어 신제품이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0월 윈터크래프트 WP72, 윈터크래프트 WS71을 출시했다.
윈터크래프트 WP72는 프리미엄 겨울용 타이어로 고급 세단을 위한 맞춤형 설계를 통해 겨울용 타이어다. 윈터크래프트 WS71은 SUV에 특화된 제품으로, 신규 ‘비드’(타이어를 휠에 장착, 고정하는 역할)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제동력을 높인 제품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기조를 이어왔다. 올해 3분기 회사 영업손실은 380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전분기대비 확대됐다.
하지만 4분기부터 겨울용 타이어 판매 호조 뿐 아니라 제품 구조조정 및 단가인상, 안정적인 납기체계 구축, 신규 거래처 개발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 구매비, 물류비 등 비용 절감 효과도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금호타이어는 실적이 부진한 해외지사 통폐합을 통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집트 카이로와 터키 이스탄불,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해외지사를 통합한 데 이어 내년에도 조직을 통폐합하면서 경영 효율화에 나설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더블스타에 인수된 이후 단가 조정 등 과거 잘못된 경영 관행을 개선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지역, 국가별 특수성을 감안해 제품운영 전략, 가격 정책, 광고 전략을 재검토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내년부터는 더블스타와 원자재 공동 구매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 내 더블스타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중국 판매를 늘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