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채무‧리스크 관리 위해 다음 주는 인상 유력 美 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내년 중립적 성장률로 회귀
  •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8∼19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이 다음 주 금리 인상을 끝으로 내년부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의견이 미국 금융가와 경제전문가 사이에서 탄력을 받고 있어서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3월을 건너뛰고, 6월, 9월,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내년 3월까지 포함에 4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종전 관측을 철회한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이유로 미국경제가 고점을 지나 올해 4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에는 중립적 성장률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을 꼽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금리가) 성장을 가속화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경제에 중립적일 수 있는 수준(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13년부터 실시해온 3차 양적완화(QE3)로 인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거품 우려가 커졌다. 때문에 가계와 기업 등의 채무와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도 선제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커졌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계속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경제는 고점을 지나 올 4분기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는 거의 중립적 성장률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은 "FRB(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융정책 목표는 물가와 고용안정"이라며 "물가와 고용, 임금, 주택시장 동향을 볼 때 FRB가 다음 주에 추가로 금리인상을 해야 할 시급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FRB가 금융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음 주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지배적이다.

    김 소장은 "미국경제가 고점을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 수준을 초과하는 높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FRB 입장에서는 경기가 과열되지 않고 차갑지도 않은 중립적 수준까지 경기 속도조절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FRB가 금융시장과 채무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다음 주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FRB의 금리인상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올해 3월, 6월, 9월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2.00∼2.25%까지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