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회수 논의는 지속…배당으로 36% 회수
  • ▲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예금보험공사
    ▲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예금보험공사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서울보증보험 민영화 계획은 시장 개방 여부가 결정돼야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한 송년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민영화 방침을 금융당국과 함께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 개방에 대한 정책적인 판단이 먼저라는 얘기다.

    서울보증보험은 외환위기 당시 예보 등에서 총 11조9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예보가 지분 93.85%를 보유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예보는 10조2500억원을 투입했다.

    예보와 금융당국은 서울보증보험 지분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를 추진했으나 보증보험 시장 개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뤄왔다.

    예보와 금융당국이 서울보증보험 매각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예보가 추산한 서울보증보험의 지분가치는 최대 4조7000억원이다. 보증보험 시장이 개방되면 서울보증보험의 독점 구조가 깨져 매각 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이 때문에 장기간 배당을 받아 공적자금을 회수해왔다. 예보가 투입한 공적자금 중 배당 등을 통해 회수한 규모는 3조7000억원(36%)에 그친다.

    위성백 사장은 “현재는 배당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있으며 시장 개방에 대한 결론이 난 다음에 매각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사장은 또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선 “우리은행 매각은 지주사 전환이 완료된 후에 검토하는데 시장 상황을 보고 공자위에서 결정을 할 사안이라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예보는 우리은행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우리은행의 현재 지분가치를 1조9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