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금감원 앞 보험사 규탄 대회 열려보험업계 "금감원 요청대로 해당 민원 재검토
  • ▲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보암모)은 18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하지 않은 보험사들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뉴데일리
    ▲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보암모)은 18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하지 않은 보험사들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뉴데일리
    암환우들이 보험사를 대상으로 금감원의 권고에 따라 요양병원 입원비 등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보암모) 회원 100여명이 암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보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금감원을 향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보험사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달 초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민원인 A씨에게 요양병원 입원비 지급을 결정했다. A씨는 초기 항암치료 단계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돼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된 케이스다. 증세가 완화된 후 보험금 지급이 중단되자 삼성생명을 상대로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를 근거로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각 보험사에 유사 민원에 대한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금감원의 권고와 달리 민원을 제기한 대다수가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보암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 민원인의 경우 한달 새 금감원에서 해당 보험사에 재검토할 것을 2번이나 공문으로 발송했으나 이해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보암모 관계자는 "금감원이 지급하라면 지급한다더니 보험사가 계속 말을 바꾸며 차일피일 지급을 미루고 있다"며 "이에 대해 금감원은 보험사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관련법에 따르면 약관이 모호하면 보험계약자에게 유리하게 약관을 해석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에 보험사들은 암환우들에게 해당 보험금을 조속히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보험은 연령·상태·병증·치료법 등에 따라 지급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며 지난달 지급된 분조위 권고도 한 사례로 봐야 한다"며 "현재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재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