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금융 경험+리더십+소통능력 '탁월' 평가빠른 인사 전개…은행장 등 CEO 인사 줄줄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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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가 선정됐다.JB금융지주 이사회는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PT 발표와 심층 면접을 통해 제2대 회장 후보를 확정했다.이번 인사는 지난 2013년 JB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사실상 첫 경영 승계 절차인 셈이다.김기홍 후보자는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20년 이상의 금융권 경험을 두루 갖추며 금융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넓은 식견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JB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금융 전문인에 가깝고 리더십과 소통능력도 탁월하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등 JB금융을 최고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킬 적임자하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전북은행 출신이 아니다. 과거 김한 회장과의 인연으로 JB금융에 합류했다.그는 한국보험·금융학회 이사,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 등을 지내다 1999년 당시 금감원장의 눈에 띄어 금융감독원에 합류해 부원장보를 역임했다.이후 2001년부터 5년간 충북대학교 경영대학 국제경영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2006년부터 국민은행에 발을 들여 수석부행장, 전략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7년 말 KB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지주회사설립기획단장을 맡기도 했다.KB금융이 출범한 후 2008년부터는 지주 집행 임원과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때 김한 회장도 같은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인연이 닿았다. 이후 2014년 김 회장의 추천으로 JB자산운용을 맡게 됐다.정통 은행맨이 아닌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 데에는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 보강과 함께 수도권 진출 전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현재 JB금융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자산운용, JB캐피탈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경쟁사인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보다 덩치가 작은 만큼 계열사 영토 확장이 절실한 때다.이날 회장 후보가 내정되면서 자회사 CEO 인사도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후 임원과 지점장, 일반 직원 인사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김 후보자와 함께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지주 및 은행의 총 임원 48명 중 33명(69%) 임기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대거 끝난다.한편 김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3년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