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단말·솔루션 등 '올인원 패키지' 눈길클라우드 기반 장비 구축 간소화 '심플 엣지' 구조 관심 집중SKT·삼성·MS·지멘스 등 19개 단체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 출범도
  • ▲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이 20일 경기도 안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이 20일 경기도 안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SK텔레콤의 5G, AI, 클라우드 기술이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혁신을 앞당긴다.

    SK텔레콤은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5G와 첨단 ICT를 접목한 5종의 솔루션을 시연했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 제조에 대한 연구개발과 시험, 테스트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민관합동 추진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확산 위한 '올인원 패키지', '심플 엣지' 구조 도입

    SK텔레콤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제조장비의 가격 상승을 비롯 데이터 처리량 급증, 숙련공의 노하우 전수 단절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많은 제조 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쉽게 전환될 수 있도록 5G네트워크·특화 솔루션·데이터 분석 플랫폼·단말 등을 '올인원 패키지'로 제공키로 했다.

    올인원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단가를 낮추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현장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장 상황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점을 찾고, 이에 맞는 솔루션을 추천한다. 5G,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설비 전반에 접목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실시한다.

    회사 측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중앙화·가상화해 비용은 줄이면서 효율은 높이는 '심플 엣지'를 추진한다. 심플 엣지는 각 설비별로 복잡하게 구성된 솔루션을 중앙서버로 가상화하고, 설비 끝단에는 명령을 수행하는 간단한 장비만 설치하는 구조로 구축 장비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스마트팩토리 규격 표준화를 주도해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주도로 총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가 출범했다. 통신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지멘스 등 기업들은 5G-SFA를 통해 분절된 기술과 규격을 통일하고, 호환이 가능한 범용 솔루션을 만든다. 5G를 활용한 상용 기술,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통일된 규격이 마련되면,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이 절감된다. 중소기업도 수월하게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
  • ▲ ⓒSK텔레콤
    ▲ ⓒSK텔레콤
    ◆5G 협업로봇이 제품 싣고 자율 운송… 5G스마트팩토리 솔루션 5종 공개

    이날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5G스마트팩토리 솔루션 5종을 공개 시연했다. 

    솔루션 5종은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 ▲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 ▲AR스마트 글래스 ▲5G-AI머신비전 등으로 사람과 협업을 통해 전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5G,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도 탑재됐으며, 범용 솔루션으로 어떤 기업이든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G 다기능 협업 로봇은 2m(가로)x1m(세로)x1.5m(높이) 크기로 6축 로봇팔, 3D센싱 기능을 탑재한 카트형 로봇이다.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적재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근로자의 요청에 따라 제품을 다음 생산 라인으로 옮기거나 불량품만 따로 모아 별도 공간으로 운송하는데 주로 쓰인다.

    SK텔레콤은 이 로봇을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셰플러', 광학기기 업체 '씨메스', 자동화SW 업체 '엔스퀘어' 등과 공동 개발했다. 내년 1분기에는 셰플러 안산 공장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는 생산라인을 블록을 쌓듯이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다. 1.5m(가로)x1m(세로)x2m(높이) 크기의 모듈마다 부품 제조를 위한 로봇팔 등이 탑재돼 있다. 생산, 검수, 포장 등을 담당하는 모듈 3~10개가 모여 하나의 제품 생산 라인이 만들어진다. 

    이 밖에도 5G 소형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근로자에게 연장을 전달하거나 중요한 부품을 다른 라인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AR스마트 글래스로 설비, 부품 정보, 조립 매뉴얼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5G-AI머신비전은 국내 1호 5G 산업용 솔루션으로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촬영,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한다.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은 "5G 상용화로 스마트팩토리 개발과 구축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다른 ICT회사, 공장자동화 전문기업과 협업하며, 새로운 5G 팩토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