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 ING·알리안츠생명 구조조정 이력…신한생명 노조 탄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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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생명노동조합
신한생명 노조가 차기 대표이사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생명보험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24일과 26일 투쟁소식지와 성명서를 통해 정 사장의 내정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노조는 지난 2016년 부임한 이병찬 대표이사와 함께 보험영업 체질개선에 성공해 성과를 내는 상황에서 회사 재무건전성 회복을 이유로 외부 인사 발탁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55억원으로 이 대표 부임 전인 2015년 992억원 대비 26.5% 상승했다. 올해도 1450억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급여력비율 상승 및 직원 복지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노조 관계자는 “그간 신한생명은 1200여명의 임직원들의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당기순이익이 상승하는 등 경영성과를 내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임기도 끝나지 않은 외부인사인 정 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또한 정문국 사장의 강경한 구조조정 정책도 노조가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정 사장은 지난 2014년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취임 후 구조조정을 강행한 바 있다. 당시 1000명 이상이던 직원 수는 현재 750명으로 약 30% 인원이 감축됐다.앞서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재임 기간에도 이와 같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 알리안츠생명 노조는 사측의 성과급제 일방적 도입과 노조탄압을 반대하며 생명보험업계 최장기인 234일 동안 파업을 한 바 있다.노조 관계자는 “정 대표는 노사가 함께 성장하는 현 시대에서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명백히 시대흐름에 반하는 인물”이라며 “사모펀드의 앞잡이이자 보험 전문가로 포장된 구조조정 전문가를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또한 노조는 국내 보험사 경험이 없는 정 사장이 신한생명의 대표로 자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노조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회사 대표이사로만 재직했을 뿐 조직문화, 영업구조 등 많은 차이가 있는 국내 보험사 경영이력이 전무한 인물”이라며 “과거부터 지주사 낙하산 인사가 이제는 외부인사로 이어져 신한생명의 경영개입 및 경영구조를 악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신한생명 전 조합원은 상급단체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연대해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에 모든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