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출장소 포함해 28명 직원 투입스케이트장 후원 등 사회공헌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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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심장부인 시청 내 신한은행 지점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104년 동안 우리은행이 독점한 서울시금고를 신한은행이 쟁취한 덕분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달 2일부터 기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서울시청금융센터를 오픈한다. 

    신한은행은 3개 출장소를 포함해 28명의 직원을 센터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2개월 전부터 지점 오픈을 위해 TF를 구성하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915년 개점한 서울시청금융센터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영업점으로,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서울시청사로 연결돼 많은 인구가 오가는 곳이다.

    신한은행이 서울시청금융센터를 선점할 수 있던 것은 서울시금고를 운영한 우리은행의 104년 아성을 깼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32조원 규모의 서울시 일반·특별회계를 담당하는 1금고를 맡는다. 우리은행은 2조원 규모의 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를 맡는다.

    서울시 금고지기로 선정된 이후 신한은행은 이와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장 협찬뿐만 아니라 내년 제100회 전국체전의 서울 개최를 기념하는 시계탑도 후원했다. 

    신한은행은 카운트다운 시계탑과 잔여일수 표시기를 제작·기부하기 위해 3억원 상당의 재원을 들였다.

    앞서 신한은행은 서울시에 4년 동안 3000억원에 달하는 출연금을 약속했다. 이는 시계탑과 같이 서울시가 진행하는 사회공익사업에 사용된다.

    한편 신한은행에 자리를 뺏긴 우리은행은 100년 지점의 역사성을 뒤로한 채 시청을 떠나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서울시청금융센터와 인근 무교지점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지점 이름은 무교지점에서 서울시청금융센터로 변경해 100년 이상 된 지점의 명맥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100년 지점은 총 13개다. 1899년에 개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영업점인 인천지점을 포함해 태평로금융센터(1905년), 평택금융센터(1907년), 종로금융센터(1909년), 대구지점(1912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