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과 서비스 품질에서 확실한 경쟁력 확보 당부…업무혁신도 강조
  •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경협 사업을 맞이할 철저한 준비와 소명의식을 당부하며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사업으로 실행해 내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2일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의 화해 및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큰 변화의 기운이 확대됐다"며 남북경제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만 20년이 됐다"며 "(남북경제 협력을 위해서는) 내부 준비가 철저해야 하고 디테일에서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경협에 있어 시너지와 새로운 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다른 계열사들도 모두 나서 주길 주문했다.

    현 회장은 제품과 서비스 품질에서 확실한 경쟁력 확보도 당부했다. 그는 "현대엘리베이터는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였으나,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고객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품질에 기초하지 않은 고객만족은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제품으로는 결국 도태된다는 사실을 명심해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 달라"며 "다른 계열사들도 각자의 제품과 서비스 품질에 있어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을 통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업무혁신도 강조했다. 현 회장은 "우선적으로 그동안 당연시 여겨왔던 과거 방식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출발점으로 창의와 의사소통, 협업과 비판적 사고를 기본역량으로 삼아 업무를 재설계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사고방식의 전환을 계속 일깨우고 일하는 방식의 사례를 지속적으로 전파하며 새로운 정보와 트렌드를 곧바로 쫓아가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등 인재 육성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최근 신설된 인재개발센터를 통해 인재 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그룹의 중장기 미래를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 회장은 "2019년은 본격적인 경기하강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고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남북경협의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 앞에 놓여진 과제가 비록 쉽지 않겠지만 우리에게는 현대의 힘, 현대의 DNA가 있다. 불굴의 의지와 창조적 예지로 미지의 길을 열어 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