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방송망 기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 MOU달리는 차량서 지상파,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및 V2X 등 구현
  • ▲ (우측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디네시 팔리월 하만 CEO,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 그룹 CEO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 (우측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디네시 팔리월 하만 CEO,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 그룹 CEO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SK텔레콤이 하만,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함께 미국 내 카라이프(Car Life) 혁신을 주도할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하만, 싱클레어와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3사는 미국 전역의 운전자가 차량 내에서 방송망을 통해 ▲고품질 지상파 방송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차량통신기술(V2X)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만은 지난 2017년 삼성전자가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 기업이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커넥티드카 및 카오디오 사업에서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싱클레어는 미국 전역에 173개 TV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한 현지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다. 

    SK텔레콤은 하만과 싱클레어의 높은 점유율을 토대로 2억7000만대로 추산되는 미국 전역의 차량을 공략하는 한편,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3사는 ▲SK텔레콤의 미디어 기술과 저지연 데이터 송∙수신 기술 ▲하만의 전장 경쟁력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해 연내 ATSC 3.0 기반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미국에서 차세대 방송 기술 표준으로 제정된 ATSC 3.0은 방송망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방송망에 5G, LTE, 와이파이 등 통신망을 결합해 활용할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ATSC 3.0 기반 솔루션 및 장비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3사는 ATSC 3.0 및 5G 기반 차량통신기술과 이를 이용한 차량용 서비스 개발을 위해 SK텔레콤의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 'NAB Show 2019'에서 차량용 미디어 플랫폼과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은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시장분석업체 TMR은 전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올해 1320억 달러(약 14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미디어와 모빌리티는 5G 시대에서 혁신적 변화를 맞이할 핵심 사업 분야"라며 "각 분야를 선도 중인 하만, 싱클레어와 함께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