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격려금-주5일근무 보장
  • ▲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교섭결렬 관련 집회를 갖는 택배노조원 ⓒ 연합뉴스
    ▲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교섭결렬 관련 집회를 갖는 택배노조원 ⓒ 연합뉴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파업을 철회했다. 앞서 노조는 우체국 물류지원단에 노조활동 보장과 위탁배송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6일부터 3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24일 택배노조와 우체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이에 노조 측은 예정돼 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노조 측이 설 연휴를 앞두고 파업을 예고해 '택배 대란'이 우려됐지만, 이날 파업 철회로 정상 배송이 가능해졌다.

    노조 측은 오는 2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단체교섭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28일엔 양측이 교섭안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갖는다.

    노조가 물류지원단에 요청한 주요 내용은 △노조 활동 시간 중 근로시간 면제 △명절 격려금 지급 △조합원 여름휴가, 주5일 근무 보장 △작업환경 개선 등이다.

    우체국 측은 노조 결성을 독려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명절격려금 지급 등 예산이 필요한 사항은 노조 측과 추가 조율에 나서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은 약 1300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 물류지원단 관계자는 “단체교섭안을 마련한 후 다음주 중 노조와 최종 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간 특수고용직의 노조활동과 관련한 입법이 미비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노조를 적극적으로 인정하자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협상을 타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격려금 지급 등 추가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선 노조와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추후 노조 측에도 최근 사업적자 상황과 우정 사업의 취지 등을 적극 설명해 협의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