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특허 관련 의혹 일어 코스닥 진출 세 번째 고배툴젠 "한국투자증권과 긴밀히 협조해 상장 재추진할 계획"
  • ▲ 툴젠 CI ⓒ툴젠
    ▲ 툴젠 CI ⓒ툴젠

    툴젠이 결국 '특허 빼돌리기' 의혹에 발목이 잡히면서 코스닥 진출의 세 번째 고배를 마셨다.

    툴젠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툴젠은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을 결정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9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특허 소유권을 서울대에 두지 않고 툴젠의 명의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거래소의 상장 심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툴젠은 지난 2015년,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실패했었다.

    툴젠 관계자는 "대표 주관사와 논의 후 이번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툴젠은 한국투자증권과 향후 긴밀하게 협조해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잘라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전자 결함이나 배열순서를 바꿔 혈우병, 황반변성, 유전성 실명 등 희귀 유전질환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