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0명 이상 정규직 전환 뒤 추가 진행결원 발생시 채용한 여직원 사무보조직 분류
  • ▲ 한화손보 본사 전경.ⓒ한화손해보험
    ▲ 한화손보 본사 전경.ⓒ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말까지 비정규직 근로자 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는 방식으로 정규직 직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내달 초 비정규직 근로자 30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영업점·본사 등에서 출산휴가, 육아휴직, 병가 등으로 결원이 발생함에 따라 채용된 직원들을 별도의 사무직 직군으로 분류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한화손보는 직무역량 평가 및 시험, 면접 등을 거쳐 이번 주 내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최종 명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총 5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예고했으며,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연간 700~800만 원 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월별 지급액은 기존보다 60만원 가량 늘어난다.

    한화손보는 직원의 휴직으로 결원이 발생했을 때 계약직 인력으로 업무 공백을 대체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전체 직원 수(단시간 근로자 제외)는 정규직 3162명, 계약직 226명이다. 계약직 비중은 전체 직원(3388명)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육아휴직 대체인력에 해당되는 여성 계약직은 130여명이며 이중 약 40%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성 계약직 직원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직무역량 평가를 진행한데 이어 최근 시험과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노조와 비정규직을 줄이는 방안으로 사무 보조직군을 신설하고 일부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약속한 바 있다.

    4년 전에도 무기 계약직 형태였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대거 전환했다. 

    2014년 콜센터, 다이렉트 상담 직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약 900명이 정규직으로 변경된 바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대체 인력 가운데 업무 능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별도의 사무직군으로 구분하기로 했다”며 “과거에는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흡수한 것이고, 기간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