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BC카드에 14일 이후 계약해지 통보회원사 우리·기업 등도 사용 못할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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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5개 카드사에 이어 BC카드도 가맹점 수수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사실상 현대카드만 독점적 지위를 얻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4일 전까지 카드수수료율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BC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이는 BC카드도 다른 카드사와 같이 오는 8일부터 인상된 카드수수료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해서다.  

    같은 시기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는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지방은행 등도 함께 이용할 수 없게 된다.  

    BC카드 관계자는 "금일 현대차로 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며 "14일 전까지 원만한 타협을 이룰 수 있도록, 회원사를 대표해 현대차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일 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에 오는 10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이 역시 카드수수료 협상 타결 전, 인상된 수수료율을 3월 1일부터 일괄 적용해서다.

    이와 함께 NH농협카드도 현대차와 카드수수료 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NH농협카드도 계약 해지를 통보받게 되면, 사실상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연간 카드이용실적 중 현대차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 수준이다. 만일 현대카드만 현대차와 독점계약을 맺는다면, 향후 시장점유율 순위 또한 변동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가 지금 당장 계약이 해지되는 것은 아니다"며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