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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렌탈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계속되는 미세먼지 주의보 속에 일반 가정은 물론 기관·기업의 대규모 발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3월 실적 증가로 1분기 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이달 들어 약 3만3000대의 청정기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9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회사 측은 이달 청정기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월 판매 증가는 렌탈 판매 확대와 대규모 납품건의 영향을 받았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이달 초(1일~11일)에만 2만5000대를 렌탈 등으로 판매했고, 공군부대에 청정기 5500대를 납품하는 계약도 따냈다. 회사 측은 이달 실적을 포함, 1분기 청정기 판매량이 약 6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5배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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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3월 초(1일~13일) 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3.6배 늘었다. 코웨이의 경우 이달 판매량 중 80%가 렌탈로 판매됐으며, 대부분의 소비자가 필터 교체 등 관리서비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월까지의 청정기 렌탈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이달 판매량은 지난달과 비교해 약 50%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 납품 실적으로 B2B 매출도 늘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월 충북 진천 소재 노인시설에 5억원 규모의 청정기를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교원 웰스는 3월 현재까지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지난 달 실적과 비교해서는 약 4배로 늘어, 역대 최대 판매량이 전망된다. 3월 들어 청정기 수요가 크게 늘자, 주력 제품인 정수기 판매량을 넘어서는 현상도 발생했다. 쿠쿠홈시스도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등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뛰었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자 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 시장 전반이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성장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청정기 보급 사업 등 미세먼지 관련 정부 정책에 맞춰 기관대상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