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전년 보다 10% 늘어난 주당 1100원 지급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상정 안건 원안대로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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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2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보다 100원 증가한 주당 110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은 오는 4월 26일부터 지급한다.

    정관에는 주식과 사채 등의 전자 등록 의무화에 맞춰 관련 근거를 반영했다.

    사내∙외 이사는 각각 2명씩 총 4명이 새로 뽑혔다. 신사업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과 전략기획 분야에 정통한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사내이사 선임 건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황 회장이 차기 CEO의 내부 승계 의지를 밝힌 만큼 사내이사 교체가 사실상 차기 CEO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 바 있다.

    ICT 전문가인 유희열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와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인 성태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교수는 사외이사로 참여한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대유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보다 10% 낮아진 5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작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주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5G라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5G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KT의 앞선 혁신기술을 더해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제기되고 있는 '특혜 채용-로비사단 구축' 의혹과 아현지사 화재에 대한 한 주주의 질문에 황 회장은 "먼저 아현지사 화재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기업으로 다시금 거듭나기 위해 화재 예방과 보안 관리에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분들께 더 큰 가치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또 주총 자리에서 답변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