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경쟁 치열에 새먹거리 찾기 분주K2·밀레 등 브랜드 라인 론칭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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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이 치열해진 아웃도어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낚시'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주52시간 문화가 정착되면서 여가시간 확대로 인해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2010년 652만명, 2016년 767만명, 지난해 80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과거 낚시가 '아저씨 취미'로 분류됐지만 최근 TV나 유튜브 등 영상매체를 통해 낚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취미로 하고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여가활동 중 취미오락활동 조사(복수응답)'에서 낚시를 취미활동으로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9.3%로 전체 항목 중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조사한 '여가활동 중 취미오락활동 참여비율'에서 낚시가 3.3%였던 것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취미활동으로 낚시를 선택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업계는 낚시 의류 라인을 론칭하거나 관련 분야에서 입지를 쌓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K2는 전문 낚시웨어인 '피싱라인(FISHING LINE)'을 출시했다. 낚시웨어는 피싱 베스트와 카고 팬츠, 그래픽 티셔츠, 방수 자켓 등 의류 제품군과 피싱 슬링백, 피싱 모자, 피싱 장갑 등 용품군으로 구성됐다.
피싱 라인은 방수, 방풍 등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접목한 기능성 소재와 일상적인 야외 활동에 어울리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 피싱 줄자와 낚시용 소도구 수납에 용이한 다양한 포켓 적용 등 기본에 충실한 디테일을 더했다. -
밀레는 봄 여름철 낚시를 즐길 때 착용하기 좋은 피싱웨어 반팔 셔츠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야외 활동시에 필요한 통풍 기능을 갖춘 기능성 의류로, 바캉스 무드의 프린팅을 더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낚시를 즐길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착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축성이 뛰어난 폴리 스판 소재를 사용해 낚시 스윙 등 역동적인 동작을 취할 때에도 움직임이 편안하며,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 시키는 흡습 속건 효과도 있다.
웨스트우드는 2017년 낚시 웨어 컬렉션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품질과 기능은 놓치지 않으면서 대중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중저가 낚시복으로, 특히 낚시할 때 입기 유용한 고기능성 제품 위주로 구성됐다. 낚시 활동에 맞게 티셔츠, 베스트, 바지, 라이프웨어수트, 모자 등 풀 세트다. 앞서 이 회사는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도 피싱웨어 전문 라인 'PFG (Performance Fishing Gear)' 컬렉션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낚시 활동에 최적화된 피싱 슈즈 '도라도 CVO PFG'의 출시했고, 올해는 PFG 라인 구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국토의 3면이 바다로 이뤄져 낚시를 즐기기에 최적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낚시 인구가 꾸준히 늘 것"이라면서 "최근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 패턴이 다양해진 만큼 앞으로도 세분화된 아웃도어 카테고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