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弗 규모 부하라 공장 현대화사업…우즈벡 최초 '친환경 정유공장' 재탄생
  • ▲ 안재현 SK건설 사장(좌)과 시디코프 UNG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 안재현 SK건설 사장(좌)과 시디코프 UNG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SK건설은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인 UNG(Uzbekneftegaz)와 6억달러 규모의 부하라(Bukhara) 정유공장 현대화를 위한 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식은 19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회담의 사전 행사 중 하나로 실시됐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양사는 사업타당성 검토 및 기본설계 계약을 진행하는 것에 공식 합의했다. 이로써 SK건설은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향후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

    본 프로젝트는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37㎞ 떨어진 부하라 지역에 위치한 일산 5만배럴의 부하라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정유공장 시설을 개선해 가솔린, 디젤, 윤활기유 등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친환경 규격(Euro V)을 충족하는 공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SK건설과 UNG는 부하라 정유공장의 현대화 사업을 위해 2016년부터 협의해 왔다. UNG는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장시설의 현대화가 필요했고, SK건설의 기술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해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

    SK건설은 단순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이 아닌 발주처와 기술력을 공유해 프로젝트 전 과정을 함께 수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 사업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우즈베키스탄 국영 설계업체 30여곳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프로젝트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기술력을 적극 공유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내에서도 이 점을 높게 평가하며 현지 주요 언론에서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또한 양국 정부간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수출입은행 및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금융기관의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내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향후 UNG와 장기적인 협업을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축적된 기술 및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함께 사업모델 개발과 추가적인 사업 기회 모색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NG는 1992년 설립된 임직원 12만명 규모의 국영석유가스공사로서 석유 및 가스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기업이다. 현재 두 개의 정유공장을 운영 중이며 향후 정유공장 증설 등 석유화학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