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목표로 리뉴얼 작업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온라인몰서 철수HMR 라인업 확충과 경쟁력 강화
  • ▲ 헬로 빙그레 냉동볶음밥 5종ⓒ빙그레
    ▲ 헬로 빙그레 냉동볶음밥 5종ⓒ빙그레
    빙그레가 가정간편식(HMR) 사업 키우기에 나섰다. '헬로빙그레' 리뉴얼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빙그레의 실험이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올 상반기 목표로 HMR 브랜드 '헬로빙그레'의 리뉴얼에 돌입했다. 내부적으로 브랜드 콘셉트나 제품 라인업을 구상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온라인몰에 입점된 헬로빙그레 제품을 철수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기존 제품군을 포함해 HMR 라인업 확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뉴얼에 들어갔다"며 "이를 위해 마케팅,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7월 론칭된 헬로빙그레는 혼자 먹는 혼밥족들의 영양밸런스를 생각하고 더 나아가 고객에게 따뜻한 한끼 집밥을 먹는 듯한 느낌을 더해주는 빙그레의 새로운 HMR을 브랜드이다. 덮밥에 이어 냉동 물류 노하우를 살려 냉동 볶음밥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빙그레가 '헬로빙그레'의 론칭 2년 만에 리뉴얼을 단행하는 것은 HMR 시장에서 일종의 생존전략 찾기로 해석된다. 최근 HMR이 급성장하면서 신규 공급자가 늘어나 후발 주자가 자리 잡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0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원대까지 성장했다. 연평균 21% 정도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HMR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현재 국내 HMR시장에는 CJ제일제당 '비비고, 고메, 햇반', 동원홈푸드 '더반찬',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대상 '안주야' 등의 브랜드가 진출해 경쟁, 레드오션화 돼 가고 있다.

    빙그레 헬로빙그레는 볶음밥에 이어 건강밥, 브런치 등 제품 다변화와 판매 채널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였지만 녹록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헬로빙그레' 론칭 이후 누적 매출은 1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인 CJ제일제당 등과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 등으 HMR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업체들도 차별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빙그레 역시 일종의 차별화 전략으로 리뉴얼을 단행하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관계자는 "사업 2년 만에 리뉴얼을 한다는 것은 초창기 시장 안착에 어려움은 겪은 것"이라면서도 "매년 치열해지는 HMR 시장에서 이번 리뉴얼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빙그레 매출은 2016년 7702억원, 2017년 8147억원, 지난해 8552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6년 372억원, 2017년 347억원, 지난해 393억원이다.

    빙그레가 HMR과 함께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주력 사업이 점차 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빙과는 가격 덤핑 때문에 판매량이 많아도 이익을 보기 어렵고, 유음료 역시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다. HMR외에도 반려동물 식품브랜드 '에버그로'를 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